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2020년 개봉한 피트 닥터 감독의 판타지 영화 <소울>은 픽사 스튜디오의 23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입니다. 영화 평론가 이동진 기자는 지난 10년간 픽사의 최고작이라 찬사를 보냈고,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위로를 받았다고 평합니다. 영화가 극찬을 받을만한 이유, 제가 감동받은 명대사와 추천에 대한 리뷰를 작성합니다. 

    픽사 스튜디오의 23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소울>

    2020년 개봉작 <소울>은 피터 닥터가 연출한 코미디 판타지 영화입니다. 픽사 스튜디오의 23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공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작품입니다. <인사이드 아웃>, <코코>, 그리고 <업>을 만든 제작진이 다시 의기투합했습니다. 코로나가 극심하던 시기, 영화계도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신작 공개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타격을 받았었는데 이 영화의 공개는 정말 반가웠던 소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주인공은 생생하게 그려낸 뉴욕에서의 일상과 신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영혼의 세계를 오가며 우리 삶의 기쁨과 소중함을 일깨워줍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이렇게 극명한 대비를 통해 관객들에게 그리운 일상에 대한 위로를 주면서 많은 공감을 받았다고 봅니다. 영화 역시 전 세계 동시개봉을 기획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개봉일이 미뤄지고 결국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됩니다. 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었고, 제이미 폭스와 티나 페이가 주연으로 열연하였습니다. 주인공 조 가드너는 재즈에 대한 열정을 가득 품고 뉴욕에서 중학교 음악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명한 재즈밴드와 함께 공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되지만, 불의의 사고로 맨홀 구멍에 빠지고 맙니다. 그 후 아득한 영혼들의 세계에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태어나기 이전의 영혼 세계로 도망친 조는 다시 자신의 삶이 있는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 22라는 이름을 가진 영혼과 함께 모험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 영화가 극찬받은 이유, 영화 속 명대사

    영화 평론가 이동진 기자는 '22편을 만들어온 픽사가 재발견한 일상이라는 불꽃의 바다' 라며 이 영화를 극찬하고 별점 4개 반을 달아주었습니다. 이 점수는 토이 스토리 3 이후 나온 최고점이라고 보면 됩니다. 영화 평론 웹사이트 로튼 토마토도 영화 <소울>의 신선도 지수를 95%나 매겼습니다. 이외 주요 영화 평가 사이트인 메타트릭 (83/100), IMDB (8.2/10.0))에서도 호평과 함께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비록 크게 성공하거나 무언가를 해내지 못했어도 우리가 지나 보내는 아름다운 일상 순간순간은 그 자체로도 소중하다는 표현과 메시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들보다 어른들의 마음을 더 다독여주는 위로와 감동이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 조 가드너와 22번 영혼을 맡은 제이미 폭스와 티나 페이의 케미스트리가 인상적입니다. 주옥같은 이야기와 대사 중에서도 가장 손꼽는 명대사를 소개합니다. "A Spark isn't a soul's purpose." (열정은 영혼의 목적이 아니에요.) 언젠가부터 멋진 꿈과 큰 포부, 거창한 목표만이 선망받는 것 같습니다. 제가 두 번째 퇴사를 준비하며 가장 고민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상의 소중함과 지나치면 후회할 순간에 집중하고자 하는 것도 내 삶을 사랑할 준비 중의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대사를 만나게 되면 나의 결정과 지금의 모습을 더 긍정할 수 있어 정말 큰 힘이 됩니다. 삶은 평가받을 대상이 아니라 그 자체로도 의미 있고 소중하니까요. "I'm going to live every minute of it!" (저는 제 삶의 매 순간을 살아갈 것입니다.) 살아갈 준비가 되셨나요?

    애니메이션 영화 <소울> 리뷰, 추천하는 말

    워낙 호평 일색인 영화라 아껴두다가 아이도 잠든 어느 조용한 밤 맥주 한 캔과 함께 감상했던 영화입니다. 재즈 피아노 연주자인 주인공의 일상 묘사는 무심한 듯하면서도 매우 섬세하고 그 자체로도 빛이 납니다. 정신없이 빠르게 지나가는 나의 일상조차도 되돌아볼 여력이 없었는데, 감독과 영화팀의 따뜻한 시선을 따라 영상을 보고 있다 보면 순간 내 삶과 오늘, 지금 이 순간에 굉장히 감사하게 됩니다. 이렇게 관객을 자연스럽게 동화시키는 매력이 넘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단편적으로 교훈을 주고자 스토리를 구성하거나, 선악과 정답이 있는 구도가 아닙니다. 조 가드너의 생각과 심리의 변화를 함께 따라가 보며 관객에게 좀 더 차분하게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애니메이션이 줄 수 있는 판타지를 매우 세련되게 표현했고, 단순하지만 심도 깊은 내용으로 구체화시킨 것도 영화의 큰 장점입니다. 재즈 음악이 곳곳에서 흘러나와 듣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최우수 애니메이션과 음악상을 수상했습니다. 목적을 잃고 그저 끌려다니는 의무적인 삶 말고, 나도 나의 열정을 찾고 싶다는 마음이 강렬하게 들었습니다.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간 후에도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게 되는 작품이어서, 살다가 마음이 방향을 잃을 때마다 다시 한번 이 영화를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여행을 추천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