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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은 시인의 사회

    로빈 윌리엄스가 주연한 1989년작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다시 보았습니다. "카르페 디엠!" 이 소중한 성장 영화의 명대사와 등장인물을 소개하고, 느낀 점을 간략히 적어봅니다. 

    이 시대의 참 스승을 만나는 성장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는 1989년에 개봉한 미국의 성장 영화로, 각본가 톰 슐만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시나리오를 피터 위어 감독이 연출했습니다. 영화 이후 N.H클라인바움이 동일 내용을 역으로 각색하여 소설을 출간합니다. 미국의 입시 명문인 웰튼 고등학교에 해로 부임한 존 키팅 선생이 학생들에게 진정한 인생의 의미를 알려주는 드라마 영화입니다. 전통적인 교육 방식을 고수하고 있고 권위주의와 질서를 중요하게 여기는 보수적인 사립학교에서 로빈 윌리엄스가 연기한 선생님 존 키팅은 시와 문학을 가르치며 틀 안의 삶을 강요받는 학생들에게 삶의 지혜를 알려줍니다. 학생들의 자유로운 사고와 창의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아이들을 독려하고 영감을 줍니다. 제자들은 독특한 그 만의 수업 방식에 대해 이상하게 여기면서도 묘하게 끌리게 됩니다. 학교의 선배이기도 한 키팅 선생님이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고전문학 동아리 활동을 했던 것을 우연히 알게 된 학생들이 본인들도 학교 근처에서 비슷한 클럽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의 우여곡절과 각 인물들의 에피소드, 그리고 불미스러운 사건의 희생양이 되어 학교를 떠나게 되는 선생님과 학생들의 마음을 둘러보며 진정한 교육과 참 스승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인생과 성장에 대한 명작입니다. 

    영화의 명대사, Carpe Diem(카르페 디엠)

    꼭 이 영화를 통하지 않더라도 "Carpe Diem"(카르페 디엠)이라는 문구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주어진 여건에 만족하며 긍정적인 자세로 적극적으로 현재를 살라는 뜻입니다. 'Seize the day, 현재를 즐기자'라고 번역되는 라틴어로, 호라티우스의 시 한 구절로부터 인용되었습니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도전과 현재 우리 삶의 자유를 상징하는 명대사로 인용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사랑받게 되었습니다. 수업 중 키팅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마음대로 걸어보라고 합니다. "타인의 인정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신념이 특별하다는 것을 믿어야 해... 이제부터 여러분도 나름대로 걷도록 해라. 방향과 방법은 마음대로 선택해... 자, 걸어봐!" 진정 행동으로 실천하는 참 교육을 보여주는 장면과 마음에 와닿는 명대사라고 생각합니다. 매 수업마다 제자들이 틀을 깨고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찾을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키튼 선생의 가르침에 영화를 보는 내내 저도 새겨듣게 되는 말들입니다. 존 키팅이 학교를 떠나려고 할 때, 가장 내성적인 축에 속했던 토드가 용기를 내어 책상 위로 올라가 외칩니다. "Oh Captain! My Captain!"(오 캡틴, 나의  캡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공을 들여 삶의 지혜를 나눠주는 스승이 있다면 얼마나 든든할지 생각해 보게 되는 대사들이 많습니다.

    등장인물들을 다시 보며 느낀 점

    작고한 로빈 윌리엄스가 윌튼 아카데미에 새로 온 영문학 담당 교사, 존 찰스 키팅 역을 연기했습니다. <쥬만지>, <미세스 다웃파이어>, <바이센테니얼 맨> 등 코믹 작품으로 유명한 그의 진중한 연기가 좋았습니다. 빌 머레이와 더스틴 호프먼, 리암 니슨까지 존 키팅 역으로 고려되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워낙 로빈 윌리엄스의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로 널리 알려지고 연기에 대해서도 호평을 많이 받았습니다. 또 한 명의 인상적인 등장인물은 토드 앤더슨 역을 맡은 에단 호크입니다. 저는 에단 호크의 풋풋한 연기를 보고 싶어 이 영화를 다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최고의 우등생이었던 형 때문에 부모의 강제로 전학 온, 항상 내성적이고 의기소침한 토드는 키팅 선생님 덕분에 가장 큰 변화를 보여주게 됩니다. 자신 있게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할 수 있게 초상화를 대면시키며 대화해 보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닐 페리 역을 맡은 로버트 숀 레너드는 '죽은 시인의 사회' 클럽 결성을 주도한 결정적인 인물로, 리더십 강하고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캐릭터를 연기했습니다. 부모의 강압적인 뜻에 따라 인생을 채워야 하는 갈등이 두드러지는 역할입니다. 작은 반 구성원의 일원들임에도 우리 사회에서 겪는 갈등과 대립의 구조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모두가 공감하고 찬성할 수 없는 수업 스타일인지라 클럽의 활동에 등을 돌리는 리처드 카메론과 같은 배역도, 약방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개그 캐릭터 찰리 달튼 같은 친구도 있고요. 이 영화를 다시 보며, 자라나는 청소년뿐 아니라 이미 정답이 없는 망망대해 같은 사회를 겪어내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충분히 가치 있는 질문을 던져주는 작품이라고 느꼈습니다. 나의 항해는 나만이 이끌 수 있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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