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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개봉작 <킹스 스피치>는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 감독, 남우주연, 각본상을 수상하며 주요 트로피를 휩쓸었습니다. 콜린 퍼스가 연기하는 말더듬이왕에 대한 실화 배경 줄거리와 배우 정보를 소개하며 추천합니다.
영화 <킹스 스피치> 아카데미 및 수상 기록
톰 후퍼 감독의 영화 <킹스 스피치>(King's Speech)는 영국 국왕 조지 6세와 그의 스피치 선생님 라이오넬 로그의 우정에 중점을 맞춘 휴먼 드라마 영화입니다. 라이오넬의 손자가 쓴 책이 이 영화의 원작이고, 데이비드 자이들러가 각본을 썼습니다. 탄탄한 연기, 실화 바탕의 감동적인 스토리와 섬세한 영상미로 호평도 받았고, 또 상복이 많았던 영화로도 유명합니다.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총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 주요 4개 부문을 수상하였습니다.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과 콜린 퍼스의 남우주연상입니다. 골든 글로브 시상식과 영국 아카데미상(BAFTA)에서도 각각 7개의 수상을 이뤄냅니다. 토론토 국제 영화제의 관객상도 수상하며 영국 영화계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저도 영화를 좋아해서 다양한 작품을 접하기 위해 오스카와 같은 시상식 중계나 정보를 자주 찾아보는 편인데, 그 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단연 화제였던 만큼 영화를 찾아서 직접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소셜 네트워크>와 <블랙 스완>, 크리스토퍼 놀란이 연출한 <인셉션> 등 흥행 명작들이 대거 출품하였었는데, 최우수 작품상까지 섭렵한 이 영화는 정말 수상운이 좋았던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실화 배경에 영국 왕족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당시를 세련되기 고증한 영화 분위기도 인정받아 오스카의 의상상과 미술상도 거머쥐었습니다. 우리에게 해리포터 시리즈로 널리 알려진 팀 버튼 감독의 뮤즈, 헬레나 본햄 카터가 영국 아카데미상의 여우조연상도 수상했습니다.
영국 역사 속 실화 배경의 줄거리
영화 <킹스 스피치>는 제목 그대로 영국 국왕이 된 내성적인 조지 6세가 말 더듬는 습관을 견뎌내고 대중들에게 연설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다룬 실화를 소개합니다. 형 에드워드 8세가 세기의 스캔들을 일으키며 사랑을 위해 왕위를 포기하고, 본의 아니게 국왕이 된 버티, 조지 6세는 마이크가 두렵습니다. 모든 것을 다 가진 그에게 긴장하게 되면 말을 더듬는 치명적인 콤플렉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불안한 정세 속에 새로운 지도자의 리더십을 군중들에게 보여줘야 하는데, 아내 엘리자베스 왕비는 남편의 언어 치료를 위해 라이오넬 로그를 찾아가게 됩니다. 조지 6세는 내키지는 않지만 괴짜 언어 장애 치료사와 함께 여러 가지 재활을 위한 시도를 해보게 됩니다. 다른 치료사들과 달리, 라이오넬은 조지 6세의 속내와 진심 어린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며 마음의 안정을 먼저 찾도록 배려해 줍니다. 결국은 이 과정이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방법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지 6세는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했을 당시 라이오넬 로그의 도움을 받아 국왕으로서 첫 전시 상황의 연설을 수행하게 됩니다. 실제 말 더듬 치료를 위해 작성했던 라이오넬 로그의 일기를 참고해 가며 영화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실화 배경의 탄탄한 각본이 영화의 현실성을 높여주고, 관객들이 더 몰입하여 공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영국 역사 속 라이오넬이 조지 6세를 치료하면서 7개월 만에 상태가 호전되어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도 자유로웠다는 고증 내용이 있습니다. 영화에서처럼 몇 년 걸린 게 아니지만 역사 속 실화에서 착안하여 호응을 이끌만한 스토리를 창조해 낸 허구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왓챠에서도 볼 수 있는 명배우들의 연기력
왓챠를 구독하고 있다면 영화 <킹스 스피치>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로맨틱 코미디 <브리짓 존스의 일기>와 <러브 액츄얼리>, <맘마미아>, <킹스맨> 시리즈에서 신사의 원형을 보여준 영국영화계 대표배우 콜린 퍼스가 이 영화를 통해 영국 국왕 조지 6세 캐릭터의 인간미와 고충을 사실적으로 연기했습니다. 또 한 명의 명배우는 라이오넬 로그 역을 맡은 제프리 러시입니다. 이미 1996년에 영화 <샤인>의 천재 음악가 역할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기록이 있는 연기파 배우입니다. <킹스 스피치>에서는 괴짜 언어 재활 치료사 역할을 맛깔나게 연기하며 극의 집중도를 높이고, 굉장히 경쾌하고 빠른 대사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영화의 흐름을 이끌어줍니다. 영화 속 숨은 조력자, 왕비 역할을 맡은 헬레나 본햄 카터의 진중한 명연기도 주연배우들과 잘 어우러져 멋진 호흡을 보여줍니다. 드라마틱한 특수효과와 화면의 다채로움 없이도 영화를 충분히 매력적으로 채워나갈 수 있는 동력, 배우들의 연기력과 매력적인 대사, 매끄러운 스토리 흐름을 접할 수 있는 탄탄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왕족의 권위, 타이틀이 아니어도 우리 인간 개개인은 모두 불완전하고 미약한 존재입니다. 그럼에도 도약을 통해 지금까지의 엄청난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던 건, 사람이 사람을 서로 돕는 과정을 통해 숨은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어서라고 생각됩니다. 다시 봐도 대사와 섬세한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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