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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만으로도 눈과 마음이 즐거운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를 보았습니다. 영화 정보, 등장인물, 명대사와 국내외 평가 및 감상 후기를 이야기합니다.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정보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는 2013년 개봉한 미국 코미디 판타지 영화입니다. 미국 작가 제임스 서버가 1939년 발표한 단편소설 "월터 미티의 은밀한 생활"을 영화화한 두 번째 작품으로, 벤 스틸러가 감독과 주연을 맡아 완성시켰죠. 16년째 "라이프" 잡지사에서 네거티브 필름 관리자로 일하고 있는 월터 미티의 짜릿한 모험을 아이슬란드의 광활한 배경 속에 그림 같이 담았습니다. 그가 일하고 있는 "라이프(Life)"는 1936년 "타임"의 발행인 헨리 루스가 창간한 미국 뉴욕의 시사 화보 잡지사입니다. 사진 중심의 획기적인 편집으로 보도사진 분야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하며 국내외 정치, 전쟁, 대중문화 등에서 역사적인 사진들을 많이 남겼으나,  2000년 경영 악화로 폐간되었습니다. 영화는 출판 잡지에서 온라인 매체로 전환하는 시기 속에서 주인공이 겪는 변화를 다뤘습니다. 매일 쳇바퀴 돌 듯 일터와 집을 오가며 일상을 보내는 월터의 취미는 멍 때리기. 그렇게 시작되는 그의 상상은 현실이 멈추고 완전히 상상의 세계로 떠나는 공상 그 자체의 영역입니다. 담당 사진작가 숀 오코넬이 네거티브 필름 한 롤을 월터에게 보내오며 25번째 필름이 "인생의 정수"를 담고 있으니 곧 폐간하는 "라이프"지의 마지막 표지 사진으로 써달라고 부탁하게 됩니다. 상사는 필름을 빨리 보여달라며 그를 닦달하지만 25번째 필름은 사라진 상태며, 전 세계를 떠돌아다니는 숀과는 연락조차 닿지 않습니다. 평소 마음에 품었던 직장동료 셰릴 멜호프와의 대화에서 숀의 행방에 대한 힌트를 얻은 월터는 그를 찾아 생애 최초이자 최고의 모험을 시작하게 됩니다. 과연 "라이프"지가 마지막으로 담고자 했던 삶의 근원은 무엇이었을까요?

    등장인물과 명대사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벤 스틸러가 감독 겸 단독 주연을 맡았는데, 정말 그의 옷을 맞춰 입은 듯 배역과 잘 어울렸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소심하고 나약한 극 초반부의 모습부터 시작해서 벤 스틸러의 유쾌하고도 진중한 연기가 영화에 몰입하기 좋았습니다. 아이슬란드 모험의 긴 내리막을 스케이트보드로 자유롭게 내려가는 월터의 차분함에서 느껴지는 단단함 또한 인상 깊은 연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 명의 유명 배우는 숀 오코넬 역을 맡은 숀 펜입니다. 디지털카메라가 더 흔해진 시대에 아직도 필름 카메라의 사진만을 고집하는 작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어떤 위험도 감수하는 저명한 사진작가를 연기했습니다. 카메라 뷰파인더 앞에서 눈을 찡그리며 스쳐 지나가는 얼굴 장면에서도 압도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셰릴 멜호프 역은 크리스틴 위그가, 테드 핸드릭스 역은 아담 스콧이 맡았습니다. 사실 배우들보다도 이 영화를 다시 찾는 많은 이유는 바로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던 명대사들일 것입니다. "세상을 보고 무수한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목적이다."라고 했지요. 보잘것없어 보여도 우리 하루는 무수히 많은 선택과 결단을 통해 이뤄지고, 그런 행로를 통해 나의 삶이 채워집니다. 정말 이런 문장과 대사로 표현해 주어 고맙습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대사는 언제 사진을 찍을 거냐는 월터의 질문에 대한 숀의 대답이었습니다. "어떤 때는 안 찍어. 아름다운 순간을 보면 개인적으론 카메라로 방해하고 싶지 않아. 그저 그 순간 속에 머물고 싶지. 그래 바로 저기. 그리고 여기"라 말하고 웃는 숀의 주름진 얼굴이 정말 멋진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국내 해외 평가 반응, 감상 후기

    이 영화는 2013년작이지만 2017년 크리스마스 시즌 재개봉하여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전미 비평가 위원회가 선정한 2013년 최고의 영화 10편 중 한 편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명작으로 칭송받는 1947년작 원작의 현대적 리메이크를 통해 주제의식을 잘 전달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제작비 9천만 달러 대비 흥행수익도 1억 8천만 달러를 넘겼습니다. 평론단보다 관객 점수가 훨씬 더 우호적인 부분을 보아, 우리 모두에게 성장과 치유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이 영화는 정말 어른들을 위한 판타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엉뚱한 공상들은 언뜻 보면 우리 생에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멋진 모험을 어서 떠나라고 부추기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모험의 답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중요한 것은 현재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일 수도 있겠지만 조금 더 성숙하게 순간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어른이 되기를 바란다고 생각합니다.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런 일상도 더없이 소중하다고 말해주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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