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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상영작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웨스 앤더슨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연출 기법과 역대급 캐스팅으로 사랑받는 미스터리 판타지 영화입니다. 캐스팅 정보, 판타지 영화의 제작 기법 이모저모와 해외 반응을 소개합니다.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역대급 캐스팅

    미국과 독일, 영국의 공동 제작으로 완성된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오스트리아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소설과 자서전을 바탕으로 합니다. 1932년 세계적인 갑부 마담 D. 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다녀간 후 의문스럽게 사망한 사건에서부터 모험은 시작됩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서는 다른 영화 속 거물 배우들이 마치 총출동한 듯이 연달아 스크린에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역대급 호화 캐스팅으로 관객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합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틸다 스윈튼이 미스터리의 중심 역할인 마담 D. 를 강렬하게 연기했습니다. 그리고 해리포터 시리즈의 볼드모트 역으로 유명한 연기파 배우 랄프 파인즈가 호텔 지배인 M. 구스타브 역을 맡았습니다. 마담 D. 의 아들, 드미트리는 영화 <피아니스트>의 주인공 에이드리언 브로디가 연기했고, 젊은 작가 역할로 주드 로도 만날 수 있습니다. <러블리 본즈>와 <브루클린>, <레이디 버드>의 여주인공이었던 시어셔 로넌의 인형 같은 모습도 판타지 영상과 매우 잘 어울립니다. <스파이더 맨>의 악당 윌럼 대포, <아마데우스>의 살리에리를 연기했던 F. 머리 에이브러햄, <미드나잇 인 파리>의 오언 윌슨과 <고스트 버스터즈>의 빌 머리까지 출연합니다. <파이트 클럽>, <인크레더블 헐크>의 에드워드 노튼과 매력적인 프랑스 배우 레아 세두도 영화 속에서 찾아보세요. 

    웨스 앤더슨표 판타지 영화의 독특한 제작 기법

    웨스 앤더슨은 자신만의 미학적인 세계를 영화 속에서 독창적으로 표현해 내기로 유명한 감독입니다. 전작으로는 <로열 테넌바움>과 <문라이즈 킹덤>이 호평을 받으며 흥행에도 성공했습니다. 화면 색채가 굉장히 스타일리시하고 아름다워, 그의 영화 포스터들만 연달아 보아도 마치 전시를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실제로 작년 서울 성수에서 진행했던 "우연히 웨스 앤더슨(Accidentally Wes Anderson)"전시가 동화처럼 예뻐서 힙스터들에게 매우 인기였습니다.) 워낙 작품에 대한 본인의 색깔이 뚜렷하고 각본이 매우 정교하기로 소문난 웨스 앤더슨 감독은 카메라 앵글을 수직, 수평으로 움직여 마치 2D 그림을 보는 듯한 대칭 연출 스타일로 유명해졌습니다. 바로 이런 연출이 주는 독특한 입체감, 그리고 캐릭터와 배경을 익살스럽게 묘사해 내는 촬영 제작기법이 이 판타지 영화의 독특한 비주얼과 찰떡같이 잘 어울렸다는 평입니다. 호텔의 내외부를 보여주는 여러 장면을 구현하기 위해 감독은 수작업으로 완성한 미니어처 모형을 활용했습니다. 이 미니어처 호텔 모형으로 촬영한 완벽 대칭 구조의 포스터 역시 감독이 누군지 바로 가늠케 하는, 그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수상, 평론, 흥행 등의 해외 반응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베를린 국제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2014년 2월 처음 상영되었고, 영화제의 은곰상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영국 아카데미상(BAFTA)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등 11개 부문의 후보로 지명되었고, 골든글로브상에서도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한 4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었습니다. 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상상, 분장상, 미술상과 음악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2014년 작 가운데에서 영상미로는 으뜸가는 영화로 모두에게 기억되는 작품입니다. 영화에 대한 평가 또한 호평이 많습니다. 영화 평론 웹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는 신선도 92%를 받았고, 국내 유명 영화 평론가 이동진 기자는 별점 5점 만점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야기 속 이야기로 빨려 들어가는 액자 구조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사이, 세련된 영상에 눈이 즐거운 기분입니다. 제작비 2500만 달러 대비 전 세계적으로 1억 748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합니다. 흔한 블록버스터의 장점과는 전혀 다른, 다소 예술영화적인 특징적인 요소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관객의 호응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도 이 영화를 통해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찾아보며 예전 작품을 되찾아 보았으니, 한국에서도 웨스 앤더슨 감독에 대한 팬덤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고 봅니다. 열광적인 반응만큼 정말 유쾌하고도, 빈틈없이 짜인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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