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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한 소녀의 머릿속 감정 캐릭터들에 대한 이야기로, 기쁨과 슬픔의 모험을 재치 있게 그린 픽사의 장편 애니메이션입니다.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힐링 영화로도 사랑받는 작품 스토리, 명장면, 리뷰 후기를 남깁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 속 감정 캐릭터, 기쁨과 슬픔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은 2015년 개봉한 픽사 스튜디오의 15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피트 닥터 감독은 디즈니 픽사와 <몬스터 주식회사>, <업>을 연출하였고 이 영화의 제88회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을 이끌었습니다. 소녀 라일리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감정 캐릭터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를 의인화하여 좌충우돌 모험기를 다뤘습니다. 갑작스러운 이사와 새로운 환경에 11살 소녀의 머리와 마음은 여러 감정 신호들로 분주한 가운데, 기쁨과 슬픔이 감정 컨트롤 본부를 이탈하게 됩니다. 그러자 남아있는 감정들로 라일리의 일상을 운영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라일리의 핵심 기억들이 무너지기 전에 다시 감정 본부까지 도착해야 하는 기쁨과 슬픔의 모험담을 보며, 내가 평소 억누르거나 애써 괜찮은 척했던 감정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항상 긍정적인 면을 보고 사는 '기쁨'만 경험할 수는 없는 게 인생입니다. 영화를 통해 늘 부정적인 것에 집착하고 무기력해하는 '슬픔'이 사라졌을 때 과연 라일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볼 수 있게 됩니다. 우리 몸과 마음에 쓸모가 없는 것 같은 감정은 없다는 거죠. 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어떤 감정도 억누르지 않고 내 마음속 '기쁨' 뿐 아니라 '슬픔'도 보듬을 수 있어야 한다는 중요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합니다. 

    어른에게도 힐링을 주는 애니메이션의 성공

    이제는 가족 영화라는 구분이 무색할 정도로, 아이들을 위한 만화 영화를 넘어 어른들에게도 위로가 되는 힐링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이 그 정점에 이르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요 캐릭터들이 어린아이의 머릿속 감정들로 표현되지만 사실은 우리가 충분히 매일 일상에서 오락가락하며 겪고 있는 감정들입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나의 어린 시절과 추억에 대한 그리움을 떠올리며 함께 울고 웃게 되죠. 보편적인 소재에서도 신선한 스토리와 감동을 끌어낼 수 있는 픽사 스튜디오의 접근 방식과 저력이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봅니다. 영화 포스터는 "진짜 나를 만날 시간"이라고 이 작품을 소개합니다. 나의 감정을 그대로 긍정해 내는 힐링 메시지가 참 건전하면서도 힘 있다고 느꼈습니다.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뚜렷하고, 그 본질을 잘 살려내는 기술을 펼쳐낸 게 이 애니메이션의 성공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속 내면 아이를 한 명씩 품은 이 시대의 어른들을 위한 힐링 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평론 웹사이트 로튼 토마토의 신선도 점수 98%, 메타스코어 94점을 받으며 평단, 관객들의 엄청난 극찬을 받아왔습니다. 픽사의 전성기를 다시 이끌었다고 평가받으며 모두에게 두루 사랑받는 명작이 되었다고 봅니다. 

    감동을 주는 명장면, 영화에 대한 리뷰

    일본 애니메이션의 대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이 영화를 본 후 '딸에 대한 엄청난 애정이 없이는 이러한 관찰, 이러한 묘사는 불가능하다'라고 한 평이 인상적입니다. 영화의 시놉시스나 줄거리를 영상화해 내는 데 있어 피트 닥터 감독의 따뜻한 애정이 고스란히 전해진 부분에 대한 찬사입니다. 저도 네 살 딸아이를 돌보고 있는데, 정말 표현이 서툴고 자제력이 부족한 어린아이의 감정기복은 때론 무섭기조차 합니다. 하지만 아이의 마음으로 돌아본다면 모든 감정에는 이유가 있고, 원인을 해결하면 통제 불능의 상태는 가라앉는다는 것을 경험으로 배웠습니다. 저도 물론 그랬던 어린 시절이 있었겠지요. 이렇게 보는 이에게 각자의 공감과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영화 속 명장면과 명대사들이 모두 소중합니다. 저도 딸아이도 스트레스가 차오를 때에는 잠깐 울면서 감정을 추스리기도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 '슬픔'이 말합니다. "울음은 일생의 문제에 너무 얽매이지 않고 진정하도록 도와줘." 그리고 '기쁨'이 응원합니다. "잘못된 일만 신경 쓰지는 마. 늘 되돌릴 방법은 있으니까!" 개인적으로 엔딩 크레디트가 다 끝나갈 때 떠오르던 마지막 문장에 코 끝이 찡했습니다. "This film is dedicated to our kids. please don't grow up. ever. (우리 아이들에게 이 영화를 바칩니다. 지금의 모습이었으면 좋겠어. 언제까지나.) 제 마음속 내면 아이도, 딸아이의 네 살 감정들도 정말 지금의 모습이어서 다행이라고 긍정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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