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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개봉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는 '우주 체험 영화'로 손꼽힐 정도로 생생히 우주를 담은 SF 재난 생존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 명대사와 수상내역, 감상 후기를 적어봅니다.
왓챠 추천 우주 체험 SF 재난 영화 <그래비티>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장편 영화 <그래비티>는 인류가 처음으로 우주여행을 시작한 이래 가장 엄청난 사건 중 하나를 그린 작품입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완성도 높은 시각적인 아름다움입니다. 최첨단 기술을 총동원해 보다 사실적인 우주 이미지를 시각화해 내었는데, 쿠아론 감독만의 창의적인 방식으로 영화를 촬영한 덕분에 우주의 아름다움을 정말 놀라운 수준으로 표현했습니다. SF 영화로 구분되긴 하지만 실제로 있을 법한 현실성 있는 소재를 다뤘습니다. 지구 궤도 상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NASA 소속 우주인들의 생존 이야기가 90분간 지구 밖에서 펼쳐집니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우주 미아가 될 위기의 상황 속에서 인간만이 보여줄 수 있는 생존 의지를 그려낸 일종의 우주 재난 영화입니다. 3D 영화로 제작되어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개봉 당시 국내에서도 관객들이 우주의 광활한 면모를 느껴보기 위해 아이맥스 상영관 관람을 추천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기억이 납니다. 영화 <그래비티>가 연출력 그 이상의 영화로 평가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탄탄한 각본에 있습니다. 인간의 생존 본능, 극복 의지와 우주의 끝없는 공포를 세밀하게 묘사합니다. 고요한 우주 속에서 매력적인 조지 클루니의 목소리와 숨 막히게 아름다운 영상을 지금 왓챠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삶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극복의 스토리
우주를 다룬 역대급 영화로 손꼽히는 <인터스텔라>도 명작이지만, 제가 이 영화 <그래비티>를 더 소개하고 싶은 이유는 바로 삶에 대한 인간의 의지를 중요하게 보여주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우주 공간에서 생명체의 생존은 불가능하다'는 자막과 함께 첫 장면부터 바로 우주에서 시작합니다. 허블 우주 망원경을 수리하기 위해 작업하던 라이언 스톤 박사와 사령관 맷 코왈스키는 폭파된 인공위성의 파편들과 부딪히면서 우주 공간으로 이탈하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발생한 위기 상황으로 인해 우주정거장과 연락도 끊어져 버리고, 얼마 남지 않은 연료뿐인 두 사람은 우주를 떠돌아다니며 생존을 위한 마지막 모험을 시작합니다. "만약 계속해서 살기로 결정했다면 그냥 가보는 거야. 자리에 앉아서 즐겨, 이 땅에 당신 두 발을 묻고 삶을 살아가는 거야... 이제 집에 돌아갈 시간이야" 맷이 희생과 함께 마지막으로 남긴 명대사입니다. 딸을 잃은 상실로 인해 어딘가 비어 있는 사람처럼 허무하게 살아오던 라이언은 비로소 다시 태어난 듯, 용기를 내어 생존하고자 노력합니다. 홀로 남겨진 그가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싸우는 모습 속에서 감동이 전해집니다. 그리고 영화는 라이언과 맷이 서로를 도우며 힘을 내는 과정을 통해 인간의 연민과 우정이 우리 삶 속에서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보여줍니다. 사람이 살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그 어떤 난관도 극복해 낼 수 있다는 가능성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영화 <그래비티>의 수상 기록과 감상평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 영화에 대해 '사상 최고의 우주 영화(the best space film ever done)'라고 극찬했습니다. 영화 평론가 이동진 기자도 10점 만점으로 평가하는 등 평론가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영화입니다. 제86회 아카데미에서는 감독, 촬영, 편집, 음향효과, 음향편집, 시각효과, 음악상 총 7개 수상의 쾌거를 이뤘고, 작품, 여우주연, 미술상에도 후보에 올랐었습니다. SF 장르로 오스카에서 이렇게 많이 후보에 오르고, 감독상 수상까지 해낸 것은 최초였습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역량과 창의성을 여러 수상을 통해 인정받았다고 봅니다. 2013년 타임지가 뽑은 최고의 영화로 선정되기도 했던 <그래비티>는 영국 아카데미상(BAFTA)과 크리틱스 초이스 영화상, 엠파이어상에서도 작품상을 휩쓸었습니다. 이런 엄청난 호평과 함께 관객들의 마음도 사로잡아 7억 달러가 넘는 전 세계 흥행수익도 올렸습니다. 영화 <그래비티>는 대사로 설득하지 않고 화면으로 납득시키는, 영화는 보여주는 예술이라는 목적에 매우 충실한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스토리가 단조롭고 진중한 면이 있어 호불호가 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화면이 이끄는 압도적인 아름다움과 인간의 생존 본능, 우정, 연민에 관한 감정 묘사에 대해 한 번 몰입해 본다면 정말 놀라운 영화 경험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각적인 효과와 함께 과거와 미래, 인간과 우주의 경계를 넘어서는 이야기를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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